게임계의 눈보라, 블리자드 이야기 - 1. 블리자드의 탄생

아티클 2013. 12. 7. 11:47

블리자드의 탄생

1991년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컴퓨터 공학과 출신의 앨런 애드햄(Allen Adhem)은

같은 학교의 프로그래머인 마이클 모하임(Michael Mohaime), 프랭크 피어스(Frank Pearce)와 함께

부모님께 원조 받은 2만 달러를 가지고 게임 회사인 실리콘 & 시냅스(Silicon & Synapse)를 창립한다.

초창기의 실리콘 & 시냅스는 PC게임을 콘솔 게임으로 이식하는 작업만을 주로 하였지만,

엄청난 게임 매니아였던 그들은 자기들만의 게임 개발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창립 4개월만에 첫 작품으로 RPM 레이싱(RPM Racing)을 공개했다.

RPM 레이싱은, 단순히 속도 경쟁만을 하는 레이싱 게임을 넘어 다른 자동차나 건물에 충돌을 하는 신선함을 선사했지만,

원숭의 섬의 비밀(The Secret Of Monkey Island)과 스타워즈(Star Wars)로 유명한

루카스 아츠(Lucas Arts)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진 못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실리콘 & 시냅스는 1992년 로스트 바이킹(The Lost Viking)을 내놓는데,

세 명의 바이킹이 길을 잃어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은 이 게임은

기존엔 볼 수 없던 색다른 영상과 괴물들과 싸우는 바이킹들을 멋지게 표현했고,

작품의 흥행으로 인해 실리콘 & 시냅스의 인지도는 조금씩 늘어났다.

하지만 1993년, 실리콘 & 시냅스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데...

많은 게임을 만든 것에 비해 판매량이 부족했던 까닭에 사실 꽤 많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몇몇 게임 외에는 전혀 팔리지가 않았고,

그로 인해 자금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하지만 정부에게 기업 회생 자금을 지원 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이 위기를 넘긴 실리콘 & 시냅스는 세계 제일의 게임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1994년, 회사 이름을 맹렬한 눈보라를 뜻하는 블리자드(Blizard)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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